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멕시코가 불법이민을 막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국경 폐쇄조치에 들어가겠다고 29일(현지시간) 엄포를 놓았다.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천지일보 2019.3.30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멕시코가 불법이민을 막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국경 폐쇄조치에 들어가겠다고 29일(현지시간) 엄포를 놓았다.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천지일보 2019.3.30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멕시코가 남쪽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불법 이민을 즉각 중단하지 않는다면 다음 주 국경 전체나 상당 부분을 폐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멕시코는 그들의 나라와 우리 남쪽 국경을 통해 수년 동안 미국에서 많은 돈을 벌었다”며 “이는 국경 비용보다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행 이민법과 관련해 민주당에 책임을 물으며 “민주당은 세계에서 가장 약한 이민법을 우리에게 줬다”며 “멕시코는 가장 강력한 것을 갖고 있고, 그들은 미국에서 한 해 1000억 달러 이상을 벌고 있다. 의회는 약한 이민법을 지금 바꿔야 하고 멕시코는 불법체류자들의 미국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오키초비호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경폐쇄’의 의미에 대해서는 “그건 멕시코와 모든 교역을 뜻할 수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폐쇄할 것이다. 나는 농담하는 게 아니다”고 단언했다.

국경폐쇄가 실제화화면 양국에 큰 경제적 영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 상공회의소는 양국이 매일 약 17억 달러(1조 9000억원)의 상품을 거래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며 국경폐쇄가 시행되면 미국인 50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AP통신은 “최근 몇 달 동안 남쪽 국경에서 체포된 사람들이 급증했다”고 전하며 국경단속 요원들이 이달 10만명에 대해 체포와 입국거부 조처를 했다고 보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