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즉각 0.5%포인트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출처: AP/뉴시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즉각 0.5%포인트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출처: AP/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경기둔화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자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대해 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커들로 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와 경제매체 CNBC에 잇따라 출연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올린 지난해 12월 이래 2.25~2.50%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인상을 여러차례 강력히 비판해왔다. 이와 관련 커들로 위원장은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를 되풀이하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견해를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도 중단하기를 바랄 것이다. 나도 그 견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일부 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는 근본적으로 꽤 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우리는 그런 위험을 원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도 없는데 연준의 (그동안) 행동은 도가 지나친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취약점이 있다”면서 “유로화 지역은 사실상 침체에 빠졌고, 중국은 우리가 무역협상을 하면서 매우, 매우, 매우 연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기준금리의 0.5%포인트 인하를 요구하면서 “기준금리가 2.0%를 넘어서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기존 ‘점진적인 추가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금리 조정에서 “인내심을 갖겠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어 지난 20일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을 예고하는 한편 통화정책 정상화 일환으로 진행해오던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해서도 5월부터 규모를 줄여 9월 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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