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 앞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백악관 트위터) ⓒ천지일보 2019.2.27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 앞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백악관 트위터) ⓒ천지일보 2019.2.27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이미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대북 추가제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힐 등 미국 언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의 개인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중에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면서 앞으로 문제가 발생할 때 다시 대북 제재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 추가 대북제재 철회를 지시했다는 자신의 트윗을 올린 바 있으며, 그 배경에 대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며 이러한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독자적으로 추가 제재를 결정해 발표한 미 재무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전혀 화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그렇게 할 권리가 있고,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결정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관련 AFP통신은 “북한에 대한 신규 제재를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차 없이 제재를 가해온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와 같은 적성국을 대하는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1일 워싱턴DC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전개돼온 진행 상황에 대한 진단을 공유하고 향후 비핵화 협상 정상화를 위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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