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외부로 나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무일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외부로 나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의혹 규명하지 못한 ‘실패한 수사’ 첫 인정

“국민들 의혹 불식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수사와 관련, 의혹을 규명하지 못한 ‘실패한 수사’였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문 검찰총장은 29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기존 검찰이 1, 2차에 걸쳐 수사를 했지만 의혹을 다 불식시키지 못한 이력이 있다”면서 “그러한 점에 유념해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박근혜 정부 집권기인 2013년 7월 경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을 같은 해 11월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이후 2014년 7월 한 피해여성이 자신이 ‘별장 성폭행 동영상’ 속 여성이라며 김 전 차관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또다시 무혐의 처분을 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검찰 과거사위가 김 전 차관에 대한 뇌물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라고 권고했다.

문 총장은 이 사건을 수사할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의 수장에 여환섭 청주지검장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선 “수사력이 출중한 사람으로 분류돼있고 그 강직함이 인정받은 바가 있다”며 “그 외에는 다른 요소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에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여 검사장은 특별수사의 최일선에 배치돼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을 수사한 베테랑 검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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