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6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세계시민의 관점에서’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6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세계시민의 관점에서’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6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 보아오포럼 이후 언론 인터뷰

“미세먼지 책임 떠넘기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의 수장이 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중국 남부 하이난섬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이 끝난 뒤 서부 간쑤성을 들른 후 베이징을 찾아 다음주 초에 시 주석과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보아오포럼 연례총회가 열린 중국 남부 하이난섬 보아오에서 국내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책임 공방 보다는 우리가 할 것을 하면서 협력해가야 한다며 ”중국 측은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우리보다 훨씬 많이 했다"며 "중국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언론에서 많이 보도된 것도 있지만 정부 당국자들도 중국에 책임을 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가는 말이 그러니 오는 말이 곱지 않다”며 “청와대나 이낙연 국무총리에게도 ‘접근을 달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찬 자리에서 만나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눈 사실을 전하면서 “앞으로 협력을 잘해나가자고 요청했다”며 “중국 정부 지도자들과 만날 기회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는 “국제적 자문도 얻어보려 한다”며 “이미 많은 국제기구에 조언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국민 대토론회도 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 전 총장은 다음주 베이징에서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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