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부정평가 이유 ‘경제문제’로 最多

민주당 지지율 35% ‘역대 최저’

한국당 지지율 국정농단 후 최고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낮은 4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 조사기관 한국갤럽은 3월4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43%가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주 조사보다 2%포인트 내렸다.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오른 46%로 집계됐다.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선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 정의당 지지층의 70%가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 관계 개선’이 14%로 가장 많았고 ‘외교 잘함’ 9%와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 8%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응답자의 36%가 꼽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가장 많았다.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이라는 응답이 16%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지난주보다 2% 포인트 떨어진 35%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2%로 지난주보다 1% 포인트 상승,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갤럽측은 이 같은 지지도 변화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구·경북 지역 한국당 지지도는 작년 11월 평균 22%였으나 올해 3월 평균 36%로, 같은 기간 보수층에서도 36%에서 50%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10%를,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내린 6%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1%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6%.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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