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제공: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제공: 금호석유화학)

3년 임기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형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퇴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서울청소년수련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삼구 회장의 퇴진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박찬구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로서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삼구 회장은 전날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사내이사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두 형제는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자 관계가 틀어졌다.

사이가 악화된 두 형제는 소송전을 벌였으며, 그 결과 2015년에는 금호석유화학을 필두로 한 8개 계열사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됐다.

갈등을 겪던 형제는 지난 2016년 ‘어떤 갈등도 서로의 생사 앞에서는 무의미하다’며 극적으로 화해했다.

한편 박찬구 회장은 이날 임기 3년의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또 신우성 전 한국바스프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정진호 전 푸르덴셜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정용선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사외이사로 신규선임 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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