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서훈 국정원장이 26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원 간담회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선 남북, 북미 정상회담 성사 관련 현황 보고가 이뤄졌다. ⓒ천지일보 2018.3.26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서훈 국정원장이 26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원 간담회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선 남북, 북미 정상회담 성사 관련 현황 보고가 이뤄졌다. ⓒ천지일보 2018.3.26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27~28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이전부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시설 외형복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29일 국회 정보위원회는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북한이 2018년 7월 일부 철거했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시설에 대해서, 북미회담 전인 2월부터 외형 복구에 착수해 공사 대부분을 완료했고 현재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따.

바른미래당 소속 이혜훈 정보위원장도 “2월 28일 북미회담이 결렬되자마자 복구 움직임을 보였다고 해석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며 “오늘도 어떤 분이 결렬되자마자 복구된 게 아니냐 물었고, 국정원은 아니라고 바로잡았다.결렬되고 복구 시작했다고 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부연했다.

김민기 의원은 “영변 5㎽ 원자로는 지난해 말부터 가동 중단된 상태”라며 “재처리 시설의 가동 징후도 없으나 우라늄 농축시설은 정상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원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대외적으로 대미 상황 관리를 위해 메시지 수위를 조정하면서 내부적으로는 협상과정 결과를 평가하며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최근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 일행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북한이 러시와와의 접촉을 늘리는 것도 이러한 차원에서란 게 국정원 시각이다

다만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경우에서도 폭파 참관이 있기 전 외형 복구 작업을 진행했던 바 있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정상가동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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