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성관계 불법촬영·유포 13건 확인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드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을 기소 의견으로 29일 오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정준영은 이날 오전 7시 48분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정장 차림의 정준영은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상태였다.

그는 ‘왜 증거인멸을 시도했느냐’ ‘유착 의혹과 관련 카톡방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는가’ 등 취재진이 던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호송차에 올랐다.

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2015년 말 카톡 대화방에서 여성드로가 성관계 사실을 자랑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돌려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준영이 총 13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은 추가 영상 증거를 제시할 때마다 “또 나왔어요?”라며 한숨을 쉬었다. 

정준영과 함께 구속된 버닝썬 직원 김모씨도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 역시 정준영 등이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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