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미 백악관) 2018.12.9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미 백악관) 2018.12.9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한미 정상회담 개최가 4월 중순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선언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 사정에 밝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간에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가 상당히 진전돼 최종 조율단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문 대통령이 4월 중순 워싱턴DC를 방문해 회담이 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이와 관련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이후 더 명확하게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도 30일 워싱턴을 찾아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등 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집중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만나 최종조율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발표가 나올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이번에 만남을 갖게 된다면 한미 간 정상회담은 유엔총회와 주요 20개국 회의(G20) 등 다자회의에서의 만남까지 포함해 일곱 번째 만남이 된다. 아울러 작년 11월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의 만남이 된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이뤄지게 될 것이라 북한 비핵화 협상 및 북한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가 관심사다.

이번 한미 간 정상회담 추진은 북미 협상 결렬 이후 한미 정상이 통화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는 의견을 교환한 데 따른 후속 작업 차원으로, 그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채널 등을 중심으로 한미 간 일정 등을 위해 긴박하게 물밑 작업이 이뤄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두 정상은 현 상황에 대한 분석과 평가 및 전망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북한의 궤도이탈을 방지, 비핵화 협상을 다시 정상화하기 위한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한미 정상이 한반도 정세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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