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국이 북한 흡수 통일 시 중국에게 북한 영토의 일부를 떼 주려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선원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초빙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키릭스에 따르면 스티븐슨 주한미대사가 워싱턴에 ‘한국 주도 통일 시 중국 반대 무마용 경제보상 필요성’을 보고했다. 충격이다”라며 “10월 중순 워싱턴에서 만난 (미국) 고위관계자의 발언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고위관계자는 “김정일 정권이 곧 망할 텐데 한국이 북한을 다 접수하면 중국이 싫어할 테니 좀 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북한 땅 일부를 떼 주자는 거냐”고 물었고 미국 고위관계자는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박 연구원이 이어 “신의주나 나선 지방?”이라고 묻자 미국 고위관계자는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박 연구원은 “신라가 삼국 통일한다며 고구려 절반 이상을 당나라에 떼 준 게 떠오른다”고 전했다.

한편 위키리크스가 <가디언> 등을 통해 공개한 미국 외교문건에 따르면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 2월 “남한이 통일 한국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회유해야 하고 한국 정부는 지하자원이 풍부한 한반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본국에 보고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