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업자 주커버그(출처: 뉴시스)
페이스북 창업자 주커버그(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페이스북이 뉴질랜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 약 2주 만에 꼬리를 내리며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콘텐츠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는 최근 뉴질랜드에서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백인 우월주의자 총격 사건 후 ‘테러 라이브’ 영상 확산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시달린 가운데 이번 정책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다음 주부터 찬양, 지지, 백인 민족주의, 분리주의 등 관련 콘텐츠가 검색되지 않도록 차단할 계획”이라며 “테러리스트 그룹의 어떠한 콘텐츠도 활용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과거 인종차별주의자로 보이지는 않지만 소수의 백인 민족주의자들의 콘텐츠 사용을 허가했었다. 또한, 백인 우월주의자나 바스크 분리주의자들의 강경한 표현 등은 제지를 하지 않았었다.

페이스북은 뉴질랜드 총기난사 테러범 브렌턴이 크라이스트 처치 이슬람 사원에서 사원을 돌아다니며 무차별 총기난사를 자행한 영상을 당시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페이스북은 다음 주부터 사용자가 백인 우월주의 또는 민족주의 관련 콘텐츠를 검색하면 페이지가 자동으로 증오 반대 비영리기구 ‘라이프 애프터 헤이트(Life After Hate)’ 사이트 등으로 넘어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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