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요즈음 인공지능 로봇 등이 등장하면서 그 인공지능에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뇌를 연구하는 이른바 뇌과학자들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경영학을 전공한 필자가 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좀 어색하긴 하다. 하지만 이 세상에 뇌와 무관한 사람이나 직업이 있을까?

뇌는 1.5킬로그램 정도 나간다고 하니 몸무게가 75킬로그램 정도 하는 사람의 50분의 1인 셈이다. 그런데 이 뇌가 쓰는 에너지는 사람이 전체 쓰는 에너지의 30%를 쓴다는 것이 뇌과학자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다보니 뇌는 정말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나서고 싶어 하지 않고 나서더라도 최소의 에너지만 쓰고 싶어 한다.

그래서 뇌는 선입관을 만든다. 기존의 자료들을 데이터화해서 자료를 만든다. 살이 찐 사람은 어떻고, 너무 마른 사람은 어떻고, 어느 학교 나온 사람은 어떻고, 어느 지역 출신은 어떻고 등이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잣대로 사람을 판단해 버린다. 하지만 독자들의 예상대로 뇌는 아껴둔다고 해서 좋아지지 않는다. 뇌는 자꾸 써야지 더 활성화돼 좋아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존에 만들어 놓은 선입관을 무시하고 사람들을 늘 새롭게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점을 찾아보고 내가 못보고 있는 면은 없는지, 내가 선입관을 가지고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뇌운동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뇌체조라는 것이 있다. 뇌를 대체 어떻게 움직여서 체조를 하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몸을 움직이면 뇌도 움직이고 활성화 된다는 이론이었다. 그래서 많이 움직이고 걷는 것이 뇌를 활발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걷더라도 늘 같은 곳을 습관적으로 걸으면 당연히 뇌도 덜 움직이게 된다. 새로운 곳을 가거나 같은 곳을 가더라도 다른 것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깨어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반대이다. 잠을 잘 때 뇌는 필터링을 통해서 쓸데없는 정보들은 버리고 꼭 필요한 기억은 장기기억 장치로 이동하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충분한 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외에 우리가 새롭게 생각을 할 수 있는 독서나 여행, 특히 영화감상 등이 뇌활성화에 도움이 되겠다. 우리를 어떻게 하든 새로운 환경에 갖다 놓는 것, 그것이 우리의 뇌를 활성화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새롭게 결정하고 분석하는 것도 도움이 되기에 적은 금액으로 할 수 있는 쇼핑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쇼핑이 부담된다면 적은 금액을 걸고 게임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젊은 사람들은 자신에 맞는 게임을 하면 좋은데 온라인은 평소에 접하는 시간이 많으니 만지고 직접 볼 수 있는 오프라인 게임을 권한다. 그리고 연세가 좀 있으시다면 고스톱 같은 것도 좋을 것 같다. 순간 판단을 내려야하고 점수를 계산하고 적은 돈이지만 주고받아야 하니까. 그런데 신기하게 적은 돈이라도 걸리면 이겨야 기분이 좋다. 그런 마음으로 긴장을 하고 게임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제일 좋은 것은 누구를 어떻게 행복하게 해줄까를 고민하는 것, 그것이 뇌도 활성화시킬뿐더러 주변 사람도, 스스로도 행복하게 만드는 비결이다. 봄볕도 좋아졌는데 가까운 곳이라도 한 번 나가서 걸어보자. 그리고 만나는 모든 것들에게 말 걸어보자. 훨씬 행복한 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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