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5

“박영선 신상털이… 흥신소·관음증 청문회”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8일 자유한국당에 “마구잡이식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거부는 안 된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무책임한 정쟁하지 말고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에 당장 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자유한국당 때문에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거듭했다”며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면서 이게 정상적인 청문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검증이라는 명목으로 비방과 신상털이만 있었다”며 “후보자 가족의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하는 노골적인 질문들이 쏟아졌다. 정책 검증을 놓고 흥신소 청문회, 관음증 청문회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에 응할 것을 촉구하면서 “(후보자에게) 흠결이 있다고 판단되면 반대의견을 청문회 보고서에 담으면 된다”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25~27일 국토부·문화체육관광부·통일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 등 7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지난 26일에는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지난 27일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채택일정 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도 한국당의 반대로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하고 회의 자체가 무산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진영 행정안전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도 전날 청문회를 진행했지만 여야가 파열음을 거듭하고 있어 보고서 채택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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