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간판.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3.27
키움증권 간판.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3.27

금융위 심사 후 5월 중 의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애니밴드스마트은행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했다.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탄탄한 주주사를 구성하며 2강을 구축했고, 애니밴드스마트은행은 주주구성에 아직 애를 먹고 있어 신청서류가 미미할 경우 신청이 반려될 수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총 3개 신청인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경합으로 보고 있다. 키움뱅크는 키움증권, 다우기술, 사람인에이치알, 한국정보인증, 하나은행, SK텔레콤, 십일번가, 코리아세븐, 롯데멤버스, 메가존클라우드, 바디프랜드,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2호 PEF, 웰컴저축은행, 하나투어, SK증권, 한국정보통신, 현대비에스앤씨, 아프리카티비 등 28개 주주가 참여했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한화투자증권,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리빗캐피탈, 한국전자인증, 뉴베리글로벌(베스핀글로벌), 그랩(무신사) 등 8개 주주로 참여했다.

반면 애니밴드스마트은행은 주주구성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발기인은 이모씨와 최모씨, 황모씨 등 3명으로 구성됐다. 다만 애니밴드스마트은행의 경우 대부분의 신청서류가 미비해 기간을 정해 보완요청 후 보완되지 않을 경우는 신청이 반려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신청 서류가 부족한 상태라 추후 보완이 되지 않는 경우 신청이 반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아직 유효 경쟁자의 여건을 갖추지 못한 분위기다.

금융당국은 이들 컨소시엄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내달부터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한 심사를 진행한다. 금융당국은 은행법령 상 인가 심사기준을 기본적으로 적용하되 인터넷은행 도입 취지를 고려해 대주주 및 주주 구성계획을 점검해 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인터넷은행의 대주주는 재벌을 배제하고 정보통신업 자산 비중을 살핀다. 주주구성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촉진하는 데 유리하다면 가점 요인이 된다. 혁신성 항목에서 차별화된 금융기법과 새로운 핀테크 기술 등을 가졌는지를 살피고 포용성 항목에선 서민금융 지원이나 중금리 대출 공급 여부 등을 검토하게 된다.

금융위는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5월 중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 금융위는 최대 2개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줄 계획이라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 인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두 곳 다 적격성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예비인가가 아예 안 날 수도 있다.

따라서 본인가 일정과 전산설비 구축 등 절차를 감안할 때 제3의 인터넷은행은 2020년 상반기 중에나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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