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 생태통로 모습. (제공:장흥군) ⓒ천지일보 2019.3.27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 생태통로 모습. (제공:장흥군) ⓒ천지일보 2019.3.27

[천지일보 장흥=전대웅 기자] 장흥군이 익산청이 주관하는 국도 23호선 관산 우회도로 구간 솔치재에 생태통로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생태통로는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로 위로 다리를 놓아 마련한 통로이다. 차량 운전자의 로드 킬을 방지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도로 공사 등으로 단절됐던 생태 축을 복원하는 기능을 한다.

장흥군은 군민의 숙원인 솔치재 생태통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산읍 주민 845명이 서명한 건의서와 본 사업 관련 자료를 다방면으로 수집해 수차례 관련 기관(환경부,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순천국토관리사무소, 국립생태원 등)을 방문·건의했다.

그 결과 환경부에서 수립하는 ‘한반도 생태 축 연결·복원 추진계획(2019~2023)’ 5개년 계획에 솔치재 생태통로 조성사업(국비 약30억원)이 반영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산하 순천국토관리사무소에서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장 70m, 폭 15m, 면적 1050㎡ 통로시설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흥군은 본 사업이 완공되면 야생 동·식물 서식지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 로드 킬 발생 및 차량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역원로들이 솔치재 구간 국도개설 시점부터 제기한 풍수적으로 단절되었던 맥(脈)에 대한 우려도 일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전라남도에는 목포시 1개소, 구례군 2개소 총 3개소의 생태통로를 조성해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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