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외교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정상회담 진행상황 등에 대해 공유 및 논의했다고 밝혔다. (출처: 외교부)
1일 외교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정상회담 진행상황 등에 대해 공유 및 논의했다고 밝혔다. (출처: 외교부)

최근 北 행보 중점 평가할 듯
한미관계 이상설 잦아들지 주목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외교부는 두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지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미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강 장관은 같은 날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다시 워싱턴D.C.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미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최근 북한의 주요 행보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한 브리핑에서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지난 22일 개성 남북 연락사무소 북측 인력 철수했다가 다시 복귀한 일들이 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미국이 지난해와 같이 입장차가 여전한 가운데 강 장관이 양측의 입장을 절충할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양측의 절충안으로 남북경협에 한해 일부 대북제재 해제를 제안했지만, 북미 양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더불어, 양국 외교장관의 만남이 한미관계에 이상기류가 있다는 설이 잦아드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이 대북 제재망을 다지는 가운데, 한국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경협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공조가 삐걱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강 장관의 미국 출장 때 우리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수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양국 외교수장은 이날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 등 한반도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8.12.7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양국 외교수장은 이날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 등 한반도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제공: 외교부) ⓒ천지일보 2018.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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