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수 기자] 강찬우 특임검사가 이른바 ‘그랜저 검사’ 의혹을 재수사하는 가운데 건설업자에게 사건청탁 대가로 그랜저 승용차 대금을 받은 혐의로 정모 전 부장검사를 금주 내에 불러 조사키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특임검사팀은 출범직후인 지난달 17일 차량 대금을 대납한 것으로 지목된 S건설 김모 사장의 남양주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김 사장과 정 전 부장검사 등을 고발한 김모 변호사, S건설 전 직원 등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강 특임검사는 지난달 30일 “이번 주 안에 관련 인물 조사를 마무리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핵심 인물인 정 전 부장검사는 마지막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모 검사 또한 정 전 부장검사의 부탁을 받고 김 변호사 등을 기소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주에 조사를 받았다.

‘그랜저 검사’ 사건은 김 사장이 배임 등의 혐의로 김 변호사를 고소했으나 대법원에서 김 변호사를 무죄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 김 변호사는 “정 전 부장검사가 김 사장의 부탁을 받아 수사를 맡은 도 검사에게 청탁해 기소하는 대가로 승용차 대금을 받았다”며 정 전 부장검사 등을 고발하면서 비롯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올 7월 이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지만 국정감사에서 ‘봐주기 수사’로 지적이 제기돼 “수사를 좀 더 할 필요가 있다”는 김준규 검찰총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달 16일 재수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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