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환 고려대 대학원 뇌공학과 교수 (제공: 고려대)
이성환 고려대 대학원 뇌공학과 교수 (제공: 고려대)

이성환 연구팀 제1저자 이민지 박사과정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고려대학교 대학원 뇌공학과 이성환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민지 박사과정)이 가위눌림과 같은 수면 장애 구간을 예측할 수 있는 ‘수면 중 의식 판별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 ‘SW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3월 26일(영국시간 오전 10시) 발표됐다.

게재 논문 ‘NREM 수면 시 의식과 무의식 간의 뇌 연결성 차이 연구’에서는 그래프 이론을 바탕으로 수면 시 뇌 영역 간의 연결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기존의 연구들이 검출하지 못했던 NREM 수면 시 꿈을 꾸는 의식 구간을 검출할 수 있어 정확히 수면 동안 의식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수면은 크게 빠른 안구 운동이 일어나는 렘(REM, Rapid Eye Movement) 수면과 이에 대비되는 논-렘(NREM, non-REM) 수면으로 구분된다. 보통 렘수면에 꿈을 꾼다고 알려져 있지만 본 연구는 논렘 수면 내에서 꿈을 꾸는 의식 상태를 검출했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논문의 교신 저자인 이성환 교수는 “기존의 수 면다원검사는 뇌파의 주파수 특징을 기반으로 단순히 렘수면과 논-렘수면을 구분하는데 그쳤지만, 본 연구는 기존에 구분하지 못했던 논-렘 수면 내 꿈을 꾸는 의식 상태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가위눌림 현상이 대부분 논-렘 수면 동안 신체의 불편함과 꿈이 연결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이 연구는 논-렘 수면 내의 꿈을 꾸는 구간을 검출해 새로운 수면 단계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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