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윌리엄 왕자와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 (연합뉴스)

내년 열릴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장소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웨스트민스터 성당이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28) 왕자와 케이트 미틀턴(28)이 결혼식을 올릴 장소로 알려져 화제다.

영국 왕실은 두 사람의 결혼식이 내년 4월 29일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열린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은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로마 가톨릭의 대성당이며 비잔틴 양식으로 돼있다.

이곳은 605년에 창건됐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대체로 에드워드 참회왕(1042~1066)에 의해 1050년경 착공됐다고 알려지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은 왕실의 영묘이자 국왕의 대관식이 거행되는 곳으로 신성한 장소 가운데 하나다. 정식으로는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성 피터 교회(Collegiate Church of St. Peter in Westminster)’라 부른다.

1066년 12월 25일 정복왕 윌리엄 1세가 이곳에서 대관식을 했고 이후 오늘날까지 에드워드 5세와 에드워드 8세를 제외한 역대 국왕의 대관식이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은 왕실 직속의 특수 성당이다. 13세기 이후부터 영국 왕들의 무덤이었으며 대관식장 이었고 왕가의 결혼식장이었다. 이 성당 안에 안치된 역대 왕들만 해도 17명이 넘는다.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여왕의 모친은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종교개혁 이후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안쪽에는 정치가를 비롯해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 등 작가, 시인, 배우, 과학자 등의 시신이 안장됐다.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은 매일 수많은 내외국인이 경의를 표하는 영국의 얼이 살아있는 성역으로서 영국인들은 스스로의 전통과 역사와 옛 영광을 떠올리는 신전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이곳은 1997년 윌리엄의 모친인 故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이 치러진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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