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치료 관련 상담하는 모습 (제공: 의정부시)
의정부시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치료 관련 상담하는 모습 (제공: 의정부시)

[천지일보=이수정 인턴기자] 동아에스티가 1주일간 효과를 내는 패치형 치매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지난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DA-5207’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DA-5207 1회 투여 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후보물질은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의 주성분인 도네페질을 피부에 붙이는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붙이고 있으면 약효가 일주일간 지속하도록 개발됐다. 피부에 붙이기만 해도 약효가 나타나므로 복약 시간이나 횟수를 지키기 어려운 치매 환자의 편의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제약사 에자이의 아리셉트는 치매 환자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의약품으로,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의 점유율 1위로 알려졌다. 현재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매 치료제로 공식 허가 받은 제품은 없다. 

임상 1상을 개시하는 동아에스티뿐만 아니라 대웅제약, 보령제약, 아이큐어 등이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태다. 그렇지만 대웅제약과 보령제약은 아직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동아에스티는 천연소재 치매 치료제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해 기술을 수출하는 등 치매 관련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3년 동아 치매 센터를 설립해 R&D 집중도를 높이는 중이다. 현재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이 센터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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