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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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100에 약간 못 미쳐
집값 전망은 또 역대 최저
금리 상승 견해 줄어든 영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소비심리가 작년 11월 하락 이후 12월부터 넉 달 연속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100은 넘지 못하면서 경제전망이 비관적인 셈이다. 또한 집값 전망은 역대 최저 기록을 3개월 연속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3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8로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체감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총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다. 2003∼2018년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잡고 지수가 100을 밑돌면 장기평균보다 소비자심리가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수 수준이 아직도 100에 소폭으로 미치지 못하면서 회복 흐름세에도 여전히 경기 비관론이 더 우세하다는 얘기가 된다. 다만 CCSI는 작년 12월(1.2포인트), 올해 1월(0.6포인트), 2월(2.0포인트)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2개가 상승, 2개는 보합, 2개는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91)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빠졌으나 생활형편전망CSI(94)는 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8)는 한 달 전과 동일했고 소비지출전망CSI(110)는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70)는 보합, 향후경기전망CSI(79)는 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83)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하며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부동산시장 안정화 정책 영향으로 분석됐다. 금리수준전망CSI(115)는 5포인트 떨어지며 2016년 11월(112)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연례협의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권고하며 금리 상승 견해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임금수준전망CSI(116)도 4포인트 떨어져 2017년 4월(113) 이후 가장 낮았다. 최저임금 인상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고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임금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지난 1년간 물가 상승률인 물가인식은 2.4%였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3%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중 주요 품목(복수 응답)으로는 공공요금이 절반 정도(50.6%)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석유류 제품(31.3%), 개인 서비스(31.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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