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한국신앙직제)가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한국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열고 있다. 한국신앙직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정교회로 구성됐다. 오른쪽부터 교회와일치 종교간 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주한교황대사 대리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천지일보 2019.1.23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한국신앙직제)가 지난 1월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한국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열고 있다. 한국신앙직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정교회로 구성됐다. 오른쪽부터 교회와일치 종교간 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주한교황대사 대리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천지일보 2019.1.23

정교회‧가톨릭‧개신교 평신도 머리 맞댄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설립 5년째 접어든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한국신앙과직제)가 올해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를 이어간다.

한국신앙과직제는 2014년 개신교 보수진영의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 활성화를 위해 단체를 결성했다. 당시 일부 보수교단 목회자들은 한국신앙직제를 반대하는 책자를 각 교회에 배포하고 반대 집회를 열었다. 보수교단 목회자들은 가톨릭의 부패를 개혁하고자 창립된 개신교가 다시 가톨릭과 손을 잡을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한국신앙과직제는 묵묵하게 일치아카데미를 매년 진행해오며 그리스도교 안에서의 일치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는 다양한 그리스도교 교파들이 함께 운영하는 한국교회 최초의 교육과정으로 성직자를 제외한 평신도를 교육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정교회, 가톨릭교회, 개신교회 평신도들이 참여한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지적‧영적 탐구와 역사적 성찰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역할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리스도인들의 관계 회복과 화해를 통해 ‘다양성 안에 일치’를 추구한다는 목표다.

특히 한국신앙과직제 창립 목적인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노력도 시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그리스도인 일치를 향한 공동 기반을 찾고, 현대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실천적 윤리의식을 회복해 주님의 은총 안에서 신앙과 삶의 조화를 통해 참된 친교와 영적 교류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데 일치아카데미의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2015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 5기째를 맞는다.

올해는 내달 4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에서 첫 개강을 한다. 인천가톨릭대학교 송용민 신부와 성공회대학교 박태식 신부가 ‘나는 왜 그리스도인인가’라는 주제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이후 이어지는 2~4강까지는 ‘그리스도교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5~7강까지는 ‘그리스도교 교리’, 8~10강까지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 안에서의 모든 생명의 일치’ 등 대주제를 놓고 세분해 각 강의를 진행한다. 이번 커리큐럼은 9강까지 강의가 진행되며 10강에서는 종합토론과 수료식이 이뤄진다.

올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5기)를 통해서는 다양한 모습이 ‘틀림’이 아닌 ‘다름’임을 배우고 알아가는 과정과 더불어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2014년 5월 22일 창립한 한국신앙과직제는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 대주교, 한국천주교회 김희중 대주교, NCCK 김영주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채영남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 한국기독교장로회 최부옥 목사, 한국구세군 박종덕 사령관, 대한성공회 김근상 주교,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이동춘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서안식 목사,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철환 목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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