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또 ‘자격’이다. 시민의 자격, 부모의 자격, 남자의 자격, 연인의 자격, 회원 자격… 온통 ‘자격’ 판이다. 의무감에 어깨가 짓눌리는가? 그래도 하는 수 없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 기회는 오지 않으니까. 팀장도 마땅히 자격을 갖춰야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덜컥 팀장이 되면 자신이 힘들어진다. 이런 팀장을 만난 팀원들도 ‘재앙’을 겪게 될 게 뻔하다.

책은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일하는 팀장들을 위해 쓰였다. 저자는 팀장의 자격을 ‘신뢰’에서 찾고 있다. 즉, 팀원들에게 신뢰받는 팀장이 되라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리더가 부하에게 신뢰받는 세 가지 요소인 전문성, 인성, 관계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팀장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점검할 수 있는 체크 리스트도 큰 도움이 된다.

팀장과 팀원의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 조직이 상당히 많다. 위에서 권위로 누르기 때문인 경우도 있고, 팀장이 무능해서 일수도 있다. 소통이 막힌 조직을 보면 팀원들은 팀장과의 소통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다.

생각해봐야 한다. 팀장인 당신이 회의시간에 설교나 늘어놓고 있지는 않은지. 이러한 행위는 모두 ‘팀장이 팀원보다 위에 있다’는 인식에서 기인한다. 물론 조직 사회에서 위와 아래가 존재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팀원은 팀장이 일부러 권위 있게 행동하지 않아도, 팀장 그 자체에 권위를 느낀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따라서 권위보다는 팀장이 먼저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고, 팀원을 편하게 하는 것이 키포인트가 되겠다. 팀원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면 팀원보다 자신이 위에 있다는 느낌을 줘서는 안 된다고 저자는 덧붙인다.

어느 정도 자극도 필요하다. 칭찬과 격려와 같은 긍정적인 자극으로 팀원의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사고를 이끌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김한훈 외 지음 / (주)대성 Korea.com 펴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