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5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5

“국민 납득 못해” 질타 쏟아져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경기 성남시 분당 아파트를 딸 부부에게 증여해 ‘꼼수증여’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25일 “빠른 시간 내에 국민 앞에서 조금이라도 떳떳함을 갖고자 정리하는 과정에서 증여라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분당집을 증여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세금을 줄이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최 후보자는 “그건 아니다. 저는 사위도 자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으로 그런 추세도 있다”고 말했다.

증여 후에도 분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유에 대해선 “세종 공사가 완공되면 8월에 주하려고 한다. 불과 몇 개월 기간을 집을 얻는 게 매물도 없을 뿐더러 여러 사정상 그냥 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임대차 계약도 정확히 쓰고 하는 게 딸과 부모 간 명확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냥 사는 것보단 제대로 돈 내고 사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평소 소신대로라면 이런 논란이 있기 전에 처리했거나 이후 처리하겠다고 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딸에게 증여하는 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이현재 의원은 “딸과 사위에게 증여하다 보니, 증여도 공제 받고 결과적으론 양도세도 절세했다”며 “매월 딸에게 160만원씩 내니깐 자녀에 대한 지원도 된다. 부자들의 전반적인 증여 방법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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