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인천 노인일자리 시장형생산품 행사장을 박남춘 인천시장(오른쪽 두번째)이 둘러보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3.25
지난해 11월 인천 노인일자리 시장형 노인생산품 행사장을 박남춘 인천시장(오른쪽 두번째)이 둘러보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3.25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 발굴

시니어 인턴십 사업 추진해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출범

기업연계형 노인 일자리 창출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의 분류(UN)'에 따라 2018년 11월 고령화 사회 진입, 2026년 초고령 사회 진입, 오는 2050년에는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의 노인 인구 비율은 광역시 중 두 번째(2018년 11월 12.3%)로 젊은 도시에 속한다. 그러나 인천시는 점점 고령화 사회 비율이 높아질 것을 대비해 노인 일자리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인천시의 노인 일자리 목표는 3만 2719개다. 이는 전년보다 5400여개 증가한 것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투입될 총사업비는 920억원으로 전년대비 203억원 늘었다. 관련해 시는 노인 일자리를 오는 2020년 3만 4000개, 2022년 3만 6000개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인천시가 추진하는 노인 일자리 활동 분야는 ▲노노캐어사업 3876개 ▲등하굣길 도우미 등 공익형 사업 2만 2759개 ▲실버 택배 등 시장형 사업 3575개 ▲민간업체 인력파견 1500개 ▲취약계층지원시설 급식 등을 지원하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신설 등 1009개의 일자리를 시작으로 매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인천시는 올해 만 60세 이상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시니어 인턴십 사업’을 추진한다. ‘시니어인턴십사업’은 기업 및 참여자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이다. 만 60세 이상 근로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인턴 기간인 3개월 동안 월 약정급여의 50%를 지원한다. 인턴 기간이 끝난 후에는 근로계약 6개월 이상 체결 시 최대 3개월간 월 약정급여의 50%를 인턴 기간과 같은 조건으로 추가 지원한다. ‘시니어인턴십사업’을 통해 기업은 임금 부담 완화 및 인력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참여자는 근로 성취감과 노인 오중고(빈곤·질병·무위·고독·역할상실)를 해결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윤병석 노인정책과장은 “시니어인턴십사업을 통해 기업은 어르신들의 풍부한 경험과 역량 등 장점을 활용해 고용 안전을 도모하고, 새로운 가치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평가회를 개최한 후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한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 및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3.2
지난해 11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평가회를 개최한 후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한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 및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3.2

인천시는 ‘2019년 인천형 노인적합 일자리사업’도 추진한다. 시장형과 공익활동형 일자리 분야의 인천지역 특성에 맞는 신규 사업으로, 기존수행기관을 포함한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을 통해 오 는 6월부터 10월까지 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또 각계각층 다양한 일자리 정책과 관련 학식 및 경험이 풍부한 민간위원 전문가 26명을 위촉해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출범했다. 일자리위원회는 안건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고용률 71.2%와 실업률 3.9%를 달성, 일자리 55만개(지속 가능 일자리 5만개) 창출 등, 향후 4년간 일자리 ‘양적 성장’ ‘질적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외에도 인천시는 인천도시공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인지역본부, 인천시노인인력개발센터와 지난달 25일 ‘2019년 기업연계형 노인적합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업이 노인 일자리를 만들면 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직무모델 개발, 설비구입, 4대 보험료 지원 등의 비용을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만 60세 이상 노인 고용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임대주택 입주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에 만 60세 이상의 노인을 적극 채용하기로 하고, 시는 노인 일자리사업을 위한 홍보와 행정적 지원을, 인천도시공사는 임대주택 내 노인 일자리 사업 개발과 운영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며,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사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비용 지원을, 인천노인인력개발센터는 노인 참여자 모집과 선발·관리 업무 등을 맡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를 만들어 활기찬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정책”이라며 “청년은 꿈을 찾고 중장년은 안정을 찾고 노인은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도록 일자리 만들기에 시정을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월 25일 인천시가 인천도시공사, 한국노인인력개발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3.25
지난 2월 25일 인천시가 인천도시공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노인인력개발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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