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나주로컬푸드 직매장 빛가람점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19.3.25
전남 나주시 나주로컬푸드 직매장 빛가람점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19.3.25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
공공성·안전성·부가가치 주력
민·관 거버넌스 ‘공감대’ 형성

[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전남 나주시가 민선 7기 들어 전국 지자체 최초로 푸드플랜 전담부서인 먹거리계획과를 신설, 푸드플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푸드플랜 패키지 공모사업 1위로 선정된 나주시는 나주형 로컬푸드 플랜 운영과 관련, 향후 5년 간 총 290억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주시의 푸드플랜 기본 방침은 ▲지역에서 소비되는 먹거리는 그 지역에서 생산(먹거리의 선순환) ▲먹거리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한 농업인 가공 활성화 ▲공급 및 관리 체계구축을 통한 ‘먹거리 공공성’ 확보 ▲먹거리 안전성 강화를 위한 ‘나주로컬푸드인증제’ 도입 ▲푸드플랜 민·관 거버넌스 구축이다.

나주시는 먹거리의 선순환을 위해 다양한 먹거리를 연중 생산할 수 있도록 농가를 조직, 생산, 기획하는 데 초점을 두고 현재 로컬푸드를 출하하는 400농가를 확보했다.

나주시는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농가 생산 역량 교육을 강화하고, 앞으로 5년에 걸쳐 출하 농가 수를 2000 농가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시설 하우스, 소형 저온저장고 등 로컬푸드 출하 농가들이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5년간 13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나주시는 먹거리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동수농공단지 내 농업인가공화센터를 운영 중이며 조만간 반조리, 가공식품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나주시는 또 ‘먹거리 공공성’을 위한 공급·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14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4개소와 로컬푸드 공급 확대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 현재 10개 공공기관이 로컬푸드 식자재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 농식품부 주관 푸드플랜 패키지 공모사업 1위로 선정된 나주시(먹거리계획과)가 지난해 10월 12~13일 나주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와 함께 나주시 푸드플랜 실현을 위한 워크숍을 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19.3.25
최근 농식품부 주관 푸드플랜 패키지 공모사업 1위로 선정된 나주시(먹거리계획과)가 지난해 10월 12~13일 나주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와 함께 나주시 푸드플랜 실현을 위한 워크숍을 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19.3.25

나주시는 지역 먹거리 ‘안전성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나주로컬푸드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향후 전담할 농업기술센터 산하 농산물 안전분석실도 신설할 예정이다.

특징적으로 나주시는 푸드플랜 핵심 중 하나로 민·관 거버넌스를 꼽고 있다. 이는 평소 공감대 가치 형성을 강조하는 강인규 나주시장의 시정 운영 방침이 접목된 부분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말 ‘푸드플랜 민관 거버넌스 추진 위원회’를 발족하고, 푸드플랜 계획 수립과 결정 등에 있어 이들의 정책 제안, 이해관계 조성, 시민의견 수렴 등을 거칠 계획이다.

‘푸드플랜 민관 거버넌스 추진위원회’는 정기회의, 국내외 선진지 견학 등 나주형푸드플랜 수립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 3월 중 관련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가 끝나는 대로 ‘푸드플랜 조례제정’과 함께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생산-가공-유통-소비-폐기에 이르는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확립해 먹거리 공공성을 강화하고 연간 700억원 규모의 관계시장을 개척해 지역 농업과 먹거리 정책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도록 지역 푸드플랜 선도지자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행·재원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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