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천지일보 2019.3.25
오거돈 부산시장. ⓒ천지일보 2019.3.25

남아있던 갈등·미결과제 매듭 풀어

“부산대개조 프로젝트 중심은 시민”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 조성 총력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민선 7기의 출범은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강력한 열망’이었습니다. 시민들에게 약속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바꾸면서 기초를 다지는 단계였다고 생각합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개월간의 소회 및 평가를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민선 7기의 출범 후 가장 먼저 그간 산적해있던 갈등·미결과제의 매듭을 푸는 시간이었다”며 “BRT, 오페라하우스, 부전천, 부산국제영화제, 형제복지원 사건 등 때론 공론화 과정을 통해, 때론 정치적 결단을 통해 멈추고, 재개하고, 취소하고, 사과하는 선택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부·울·경 동남권 상생협력 체계를 복원해 광역교통망, 경제협력, 물 문제,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까지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OK1번가로 상징되는 시민참여, 시민소통 채널을 구축했고 종합보육대책, 공원 지키기, 걷기 좋은 도시 만들기, 미세먼지 대책 등 삶의 질 향상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시민행복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은 도시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부산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오 시장은 “부산대개조 프로젝트의 중심은 시민이며 시민의 삶과 일상의 현장을 되살리겠다는 것이 부산대개조의 목표다”면서 “이를 위해 부산대개조는 ‘연결’ ‘혁신’ ‘균형’이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부산대개조는 경부선 철로를 지하화해 철로로 인해 단절됐던 지역을 친환경 녹지공간과 쾌적한 주거지로 바꿔주고, 서부산 노후공단을 첨단산업단지로 재생시켜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또한 부산신항∼김해간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해 동북아 물류 중심도시로서 경쟁력도 갖추고 800만 부·울·경지역민 전체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부산시가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총회’를 지난 21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9.3.25
부산시가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총회’를 지난 21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9.3.25

오 시장은 “이렇게 부산대개조가 완성되면 우리부산은 북항일원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국제비즈니스·관광 컨벤션 중심지의 동부산과 항만·물류·산업중심의 서부산이 완성됨으로써 도시대개조의 목표인 사람 중심의 도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산항의 얼굴을 바꾸는 ‘북항 및 부산역 일원 통합개발 사업’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노아지고 있다. 아울러 롯데타워 건립과의 연계성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북항 및 부산역 일원 통합개발의 추진방향은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 조성’을 위해 5가지 추진전략으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기반이 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2030년까지 부산항 대교 내측의 북항 일원과 우암부두 해양산업 클러스터 지역을 통합개발하고 부산역의 철도를 재배치하는 것으로 총면적은 838만㎡(육지면 280만㎡, 해수면 558만㎡), 총 사업비는 4조 5665억원 규모로 부산항대교 외측은 2030년 이후 장기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북항지역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해 원도심의 성장 에너지가 타지역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 롯데타워는 원도심 롯데타워, 북항 복합문화벨트,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원도심의 앵커시설로 이를 통해 복합문화관광 벨트를 본격 추진해 명실상부한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했을 때 “김해신공항 관련 부산, 경남 시민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의 뜻이 하나로 모인다면 결정이 수월해질 것이고 만약 다르다면 국무총리실로 격상해 문제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는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오 시장은 “부·울·경 모두가 염원하고 있는 동남권 관문 공항 문제 등을 앞으로 어떻게 정부와 협의하고 풀어나갈지 숙제를 안고 있다”며 “지난해 부·울·경이 한마음으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추진해온 이후 드디어 그 노력의 결과물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일자리 개선과 관련해 지역 공공기관과 협력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일자리를 확대하고 경제체질 개선과 창업생태계 조성으로 혁신성장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최근 걷기 좋은 도시 부산을 위한 ‘사람중심 보행 혁신’ 계획을 올해 1호 정책 발표와 취임 초부터 OK1번가 운영하면서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해 온 그는 최근 OK1번가 시즌2를 통한 시민청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건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 21일 ‘제1회 동남권 상생발전 업무협의회'를 개최하고 부·울·경 공동협력 과제 추진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9.3.25
오건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 21일 ‘제1회 동남권 상생발전 업무협의회'를 개최하고 부·울·경 공동협력 과제 추진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9.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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