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다뤘다. 이날 제작진은 버닝썬 클럽 지분의 20%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린사모(대만 사모님)’를 조명하면서 그가 세계 3대 국제 범죄조직 ‘삼합회(三合會)’와 관련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캡쳐) ⓒ천지일보 2019.3.24
지난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다뤘다. 이날 제작진은 버닝썬 클럽 지분의 20%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린사모(대만 사모님)’를 조명하면서 그가 세계 3대 국제 범죄조직 ‘삼합회(三合會)’와 관련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캡쳐) ⓒ천지일보 2019.3.24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지난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다뤘다. 이날 제작진은 버닝썬 클럽 지분의 20%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린사모(대만 사모님)’를 조명하면서 그가 세계 3대 국제 범죄조직 ‘삼합회(三合會)’와 관련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버닝썬 관계자들은 린사모가 투자한 돈의 출처가 삼합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른바 검은 돈을 세탁하는 장소로 버닝썬을 선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삼합회는 중화권의 마피아를 일컫는 말로, 일본 야쿠자와 더불어 아시아권의 대표적 범죄 조직으로 손꼽힌다. 1980년대까지는 홍콩, 마카오 등에서 영향력을 떨쳤으며 홍콩 당국이 삼합회와 유착한 경찰 단속에 나서자 중국 본토와 대만으로 세력을 이동했다. 

버닝썬의 지분 구조는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공동 출자한 회사인 유리홀딩스가 20%를, 그리고 린사모로 추측되는 해외투자자가 20%를 가지고 있다. 그 외 버닝썬이 위치해있던 르메르디앙 호텔(전원산업)이 42%, 버닝썬 공동대표 이성현이 8%, 또 다른 버닝썬 공동 대표 이문호가 10%를 가지고 있다. 

린사모가 승리와 연을 맺은 건 빅뱅 멤버 지드래곤을 통해서다. 린사모는 과거 한 대만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승리의 사인이 담긴 가방을 언급하며 “지드래곤을 통해 승리를 알게 됐다. 빅뱅과는 사업 파트너”라고 말했다. 승리 역시 지난해 12월 버닝썬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린사모님’을 부르며 린사모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버닝썬 전 직원들은 “린사모는 보통 매니저로 불리는 화교 남성의 이름으로 테이블을 예약하고, 2억짜리 더블 만수르 세트를 시킨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들은 “린사모는 대만에서 이름조차 부르지 못하는 존재로 매우 거물”이라면서 “남편이 대만에서 총리급인 인물”이라고 증언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승리의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에서 VIP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 ‘린사모’는 대만의 특급 M호텔을 갖고 있는 재력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폭행으로 시작된 버닝썬 사태가 마약, 성범죄에 이어 국제 범죄조직까지 연루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버닝썬 게이트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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