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상부의 지시라는 입장만 전달한 채 일반적으로 철수하고 우리측 직원만이 근무하고 있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22일 상부의 지시라는 입장만 전달한 채 일반적으로 철수하고 우리측 직원만이 근무하고 있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이 대남 압박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북한이 한미동맹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미동맹 균열을 추구하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북한이 한미 간 균열 조성을 위한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NYT는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끊임없이 한국이 미국과 거리를 둘 것을, 또 미국 주도의 유엔 대북제재로 제지되고 있는 공동 경제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주장해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북미가 비핵화와 제재해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은 묶여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은 하노이회담 이후 벽에 부닥쳤다”고 평가했다.

NYT는 최근 북한 선전 매체가 한미 동맹을 비판하며 한국을 압박하는 보도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외세와의 공조로 얻을 것은 굴욕과 수치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하기로 내외에 확약하고도 외세에 휘둘리어 북남선언 이행에 배치되게 놀아대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행태는 실로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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