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0

석탄발전 비중 글로벌 최상위 국가 포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한국이 대기질이 나쁜 국가 5순위 안에 들었다.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2017년 국가별 연평균 미세먼지(PM 2.5) 수치 자료에 따르면 인도(90.2)와 중국(53.5), 베트남(30.3), 한국(25.1), 남아프리카공화국(25.0) 등이 대기환경에 있어서 ‘최악 5개국’에 올랐다. 중국과 한국의 인접국인 일본은 11.9이며 미국은 7.4로 큰 차이를 보인다.

대기질 최악의 5개국 모두 국가 석탄발전 비중이 글로벌 상위권인 나라들이다.

남아공의 석탄발전 비중은 무려 87.7%에 달한다. 그다음으로는 폴란드 78.7%, 인도 76.2% 중국 67.1%로 각각 2~4위에 올랐다. 폴란드는 대기질 최악의 5개국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역시 연평균 미세먼지 수치가 20.9에 달했다.

한국은 석탄발전 비중이 46.2%로 OECD 35개 회원국의 전체 석탄발전 평균 비중(27.2%)은 물론 전 세계 평균(38.1%)보다 높았다.

한국의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는 중국은 석탄발전 비중을 내년까지 55%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앞으로 2~3년간 무려 460여기(259GW)의 석탄발전소를 증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은 2014년보다 9.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은 29만 3557t이다. 지난 2014년 배출량인 32만 4109t보다 9.4% 줄어든 수치다.

감축량에 공헌한 분야는 산업부문이다. 2014년 대비 2018년 1만 7971t을 줄였다. 이어 경유차 배출허용 기준 강화로 1802t, 노후경유차 관리 강화로 1792t, 건설장비 배출 저감 사업으로 1640t 등 수송 부문에서 총 5601t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이 줄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이달 초에는 대기 정체와 중국 스모그 유입 등으로 2015년 관측 이래 전국이 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로 뒤덮여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정부는 2014년 대비 미세먼지 감축 비율을 지난해 9.4%에서 올해 12.5%, 내년 23.8%, 2021년 29.7%, 2022년 35.8%로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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