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고령화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2035년엔 평균 연령이 48세

저출산 심화, 고령화 불러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우리나라가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6년 후인 2025년 고령인구가 국민 5명 중 1명꼴이 된다. 전체 인구 5261만명의 20%를 차지하는 1050만 8000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된다. 전체 인구 중 20% 이상이 65세 이상이면 ‘초고령사회’가 된다. 우리나라는 2년 전인 2017년 인구 14%가 65세 이상이 되면서 ‘고령사회’가 됐다. 그 전 단계인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것은 지난 2000년이다. 17년 만에 고령사회가 됐고, 이제 8년만에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국민 중위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2035년에는 51.2세로 최초로 50세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평균연령도 올해 42.1세에서 6.4세가 높아진 48.5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평균연령은 전체 인구의 나이를 더한 후 인구 수로 나눈 수치다. 중위연령은 이와는 달리 연령순서대로 순위를 매겼을 때 가운데 위치한 연령을 가리킨다.

초고령사회 진입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이 예측결과 보다 앞당겨져질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사실 고령사회 진입도 전망단계에서는 2018년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1년이 앞당겨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사상 최저를 찍었다. 이에 따라 고령화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합계출산율은 평균 1.68명(2016년 기준)을 크게 밑돌지만 1명 미만인 국가는 없다. 즉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OECD 국가 중 꼴찌라는 것이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전년보다 8.8%(0.6명) 줄어든 6.4명이다. 우리나라의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까지 떨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작년 1분기까지는 1.08명으로, 1명을 웃돌았다가 2분기부터 0.98명으로 추락해 3분기(0.95명), 4분기(0.88명)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작년 출생아 수는 32만 6900명으로 전년(35만 7800명)보다 8.6%(3만 900명) 줄었다. 이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저다.

한편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35개국 중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0월 통계청의 ‘KOSTAT 통계플러스’ 가을호에 실린 ‘고령자의 활동제약과 건강수명’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의 비중은 2015년 2.6%에서 2050년 14.0%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게 OECD의 전망이다.

OECD 회원국 평균 80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15년 4.4%에서 2050년에는 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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