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통일부가 북측이 22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9월 14일에 촬영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내부 모습.
(서울=연합뉴스) 통일부가 북측이 22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9월 14일에 촬영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내부 모습.

남측 인력 25명 정상 근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북측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인원 철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회의를 열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실·국장들을 소집해 비공개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측 인력 25명의 신변안전 문제와 사무소 동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기존 남북협력사업과 대북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차원에서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만월대 발굴 재개 등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협의를 북측에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24일에도 천 차관 주재로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천해성 차관은 전날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긴급브리핑을 통해 “북측은 이날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 연락대표 간 접촉을 통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하고,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북측 인원이 철수했지만, 남측 인력 25명은 현재 정상적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평소 주말에는 직원 2∼3명과 지원 인력 10명 정도가 근무한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인원을 두 배로 늘려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조치에 대해 우리 정부가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압박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끊임없는 남북 간 물밑접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북한의 저강도 대남 압박 조치에 너무 과민반응하는 것도 곤란하지만, 현재로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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