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상위성이 촬영한 사이클론 트레버(출처: 뉴시스)
호주 기상위성이 촬영한 사이클론 트레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이온유 객원기자] 시속 250㎞의 속도로 현재 호주 북부를 강타하고 있는 사이클론 트레버(Trevor)가 상륙하면서 현지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고 지역 전체가 초비상사태에 돌입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BBC에 따르면 호주 노던 북동지역이 사이클론 트레버(Trevor)의 상륙으로 거의 모든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또 다른 사이클론 베로니카(Veronica)가 서호주로 향하고 있어 호주 북부 지역 전체가 초비상 상태다.

호주 북동부 지역은 트레버의 상륙으로 주 긴급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호주 기상청은 트레버에 이어 5등급으로 추정되는 사이클론 베로니카가 24일 서호주 해안들을 크게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4등급, 5등급에 가까운 두 개의 사이클론이 연달아 호주에 상륙하는 것은 이례적인 기상 현상으로, 트레버는 이미 토요일 오전 호주 노던 테리토리 눔불라와 보로루라를 강타했으며, 그 뒤 3등급으로 낮춰졌으나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호주 기상청은 예보했다.

마이클 허브 기상청 예보관은 “사이클론은 비바람과 함께 몇 일 동안 강한 비바람도 동반할 것”이라며 “다윈을 포함한 호주 북서부 지역에서 주민들은 긴급히 대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 1974년 호주 다윈에서는 5등급 사이클론 트레이시로 49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사이클론 베로니카는 24시간 만에 카테고리 1등급에서 시속 185km의 강풍을 동반한 카테고리 4등급으로 발전했으며 상당 기간 높은 파도와 시속 165k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심각한 홍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호주 ABC방송은 23일 사이클론 트레버(Trevor)가 호주 그루트 아일런드와 보롤룰라 지역을 강타했으며, 전체 주민 1만여명 중 5천여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역 민간 전세 항공사도 220명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며 주민 대피 작업에 민관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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