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슈퍼모델’이지효 PD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지효 더 슈퍼모델 PD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성형수술로 쉽게 예뻐지는 시대이다. 하지만 첨단 의학의 힘으로도 바꿀 수 없는 게 있으니 바로 ‘마음’이다. 그동안 ‘외모’가 미의 기준으로 자리 잡은 바람에 마음은 뒤로 물러간 듯 했으나 다시 속을 중하게 여기는 시대가 왔다. 한국 남자들이 빈말로 해오던 “마음이 예뻐야 여자다”라는 말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외적 아름다움의 상징인 슈퍼모델도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차별화하는 시대가 왔다. 

슈퍼모델 기획사 ‘더 슈퍼모델’의 이지효 PD는 “이제 아름다움의 기준이 외적인 미에서 내적인 미로 바뀌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서구적인 미가 절대적 기준이었으나 이제 아시아의 미, 내적인 아름다움이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어 그는 “아시아인들은 예와 교양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외모만 보고 아름다움을 결정짓는 시대는 끝났다. 외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내면의 아름다움도 중요한 시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가 이끌어가는 더 슈퍼모델은 미모와 지성을 함께 추구한다. 스스로 아시아인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 PD는 앞으로도 ‘아시아의 미’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그는 지난 8월 도쿄 롯폰기 미드타운에서 개최된 ‘제1회 더 슈퍼모델 아시안 뷰티 콘테스트 2010(THE SUPER MODEL Asian Beauty Contest 2010)’에서 총괄 제작을 맡은 바 있다.

더 슈퍼모델의 근원지는 미국이지만 그가 뽑는 아시아 모델을 통해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전하려 한다. ‘빅토리아 시크릿’쇼가 서양에서 세계최고라고 평가받으며 서양의 아름다움을 알려왔다면, 그는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쇼를 계획하고 있다.

무대에 서게 될 모델들을 아시아 전역에서 최고의 모델만을 선별해 뽑을 것이라 한다. 그가 말하는 모델은 평균 신장이 175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검은 머리 그리고 뽀얀 피부에 교양까지 갖춘 동양의 미를 발산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를 누비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외국어 공부도 추천하고 있다. 그는 “내면의 아름다움은 측정할 수 없는 게 아니라 빛을 발하듯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 디자이너 김정주 대표의 ‘코리아주얼리어워드’에 더 슈퍼모델을 참가시켰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먼 걸음을 한 이유도 “아시아에 한글 주얼리를 알린다는 행사취지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더 슈퍼모델 대회 본선에 참가한 모델 유지은, 이은미, 박나리, 아즈사니시가키 4명의 모델이 이번 쇼에 출연했다.

 

그는 도쿄에서 기획한 일반인들과 공감할 수 있는 패션쇼 <도쿄 패션 퓨즈 바이 에그웜(Tokyo Fashion Fuse by eggworm)>을 올해 3회째 진행했다. 초대받은 손님이외에는 갈수 없는 ‘문턱 높은’ 패션쇼가 아닌 일반인들을 초대한 대중적인 패션쇼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이유로 패션쇼는 화려한 연회장보다 야외의 카페와 바(bar)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유명 디제이를 불러 패션쇼가 끝난 후에 파티까지 마련해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일본 대중에게 확산돼 큰 호응을 얻었으며, 곧 한국에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더 슈퍼모델이 현재 한․중․일이 주축이 된 아시아의 모델을 뽑는 국제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아시아인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상징적인 아시아 뷰티 모델 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