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리마를 방문, '리마 군용전차공장'에서 연설 도중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점령 현황을 표시한 지도를 들어보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리마를 방문, '리마 군용전차공장'에서 연설 도중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점령 현황을 표시한 지도를 들어보이며 "(IS는) 오늘 밤까지 처리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영토를 잃고 지도상에서 사실상 소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행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미국동부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시리아에서 IS 칼리프국(칼리프가 다스리는 이슬람 신정일치 국가)이 100% 제거됐다”고 선언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패트릭 섀녀핸 국방장관 대행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IS 점령지가 붉은색으로 표시된 두 지도를 보여주면서 “이것은 (2016년 대선) 선거일의 IS이고, 저것은 현재의 IS”라고 설명했다.

한 지도는 IS가 한때 다스린 넓은 지역이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었고, 다른 지도에는 붉은 색이 전혀 없었다.

백악관의 이번 선언은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IS 격퇴작전을 시작한 지 4년 9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을 등에 업은 쿠드르 주도 ‘시리아민주군(SDF)’은 지난달 IS의 마지막 근거지인 시리아 동부 바구즈를 완전히 포위했다.

백악관의 선언에도 지상에서 IS 격퇴전을 벌이는 SDF는 전선에서 교전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점령지가 소멸하면서 국가를 참칭한 IS는 다른 국제 테러조직과 다를 바가 없어졌다.

전문가들은 IS 추종자들이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 분포돼 있어 IS가 무장활동과 게릴라 전술, 온라인 선전활동으로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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