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 앞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백악관 트위터) ⓒ천지일보 2019.2.27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 앞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백악관 트위터) ⓒ천지일보 2019.2.27

[천지일보=이솜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과 미국은 엇박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대북제재망을 조이고 있는 반면 북한은 우방국인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북한은 북미회담 합의 무산에 따른 조치의 일환으로 보이는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철수를 선언했다.

미국 정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회사 2곳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렸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다롄 하이보 국제화물’과 ‘랴오닝 단싱 국제운송’을 미국 독자 제재명단에 올렸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 그 기업은 달러 기반 국제 금융거래망에서 사실상 퇴출된다.

이 같은 미국의 조치는 2차 회담이 결렬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과의 경제 교류를 늘리는 등의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북러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세기를 이어 발전하는 조로(북러) 친선협조 관계’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러시아와의 친선협조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또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2019 춘계 국제상품 전시회’에 중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북한은 대북제재 완화가 단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돌파구의 일환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과 접촉면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미 간의 엇갈린 행보에 더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도 제동이 걸렸다. 북측이 22일 상부의 지시라며 일방적으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주요 외신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시련을 맞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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