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천해성 통일부 차관(수석대표)이 16일 오전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7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천해성 통일부 차관(수석대표)이 16일 오전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7

“상부 지시로 철수… 실무 문제는 차후 통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조속히 복귀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22일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긴급브리핑을 통해 “북측은 오늘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 연락대표 간 접촉을 통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하고,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천 차관은 북측은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며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해 9월 14일 개소했다. 남북이 이전에도 판문점에 연락사무소를 운영한 적은 있었지만, 24시간 365일 상시 소통과 협의가 가능한 제도가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북측의 연락사무소 철수는 지난해 9월 개소한지 불과 190일만이다. 북측은 남측에 통보하면서 상부의 지시라고 했을 뿐,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대북정책 성과로 평가돼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1년을 채 못 채우고 문을 닫게 됐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북측의 철수 배경에 대해 “어떤 의도라던가 입장을 예단하지는 않겠다”면서 “굉장히 안타깝고 유감스럽지만 북한이 조속히 복귀해서 연락사무소가 정상운영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북측의 복귀를 희망했다.

또 우리 측 연락사무소는 평소와 같이 근무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천 차관은 “일단 우리는 북측 인원이 철수했지만, 남북 연락사무소 취지에 맞게 남측 사무소는 계속 근무할 생각”이라며 “월요일 출·입경은 평소와 같이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곧 입경시간 이긴 하지만 입경을 다 마치고 나면 연락사무소 9명과 지원시설 16명 등 25명이 내일하고 모레 이틀 동안 개성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계속되는 북한의 강경책 중 하나로 관측되지만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