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21일 치매안심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화순읍 충의로 40) 개소식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구충곤 군수를 비롯한 주요참석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제공: 화순군)  ⓒ천지일보 2019.3.21
화순군이 21일 치매안심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화순읍 충의로 40) 개소식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구충곤 군수를 비롯한 주요참석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제공: 화순군) ⓒ천지일보 2019.3.21

치매·정신건강 통합·원스톱 서비스 제공

[천지일보 화순=이미애 기자]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치매국가책임제 이행에 발맞춰 치매안심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21일 화순군은 구충곤 군수, 강순팔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관계단체,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안심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화순읍 충의로 40) 개소식을 열었다.

치매안심센터 설치·운영은 민선 7기 구 군수의 공약인 '고령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치매 통합·원스톱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화순군은 치매·정신질환 예방·관리 서비스의 효과 극대화와 통합 서비스 제공을 염두에 두고 치매안심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를 한 복합 건물에 설립했다.

복합 건물 1층에 자리 잡은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예방·관리·처방·돌봄 등 통합·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담실, 검진실, 프로그램실, 가족카페, 쉼터 등을 갖췄다. 치매로 고통받는 지역 주민에게 질 높은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화순군 치매 추정 환자 수는 1900여 명, 보건소 등록 치매 환자 수는 1100여명이다.

화순군은 노인 인구의 증가로 치매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치매안심센터에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 인력 11명을 배치해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상담, 예방· 관리, 치매 환자 간호 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는 ▲만 60세 이상 주민 대상 치매 선별검사(무료) ▲선별검사 결과 인지 저하자 1:1 맞춤형 관리와 진단검사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과 예방 교육’ 등을 추진한다.

치매 등록 환자에게는 기저귀 등 조호물품(환자를 돌보는 데 쓰는 물품), 치매 치료 관리비(연 36만 원 한도),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 배부 등도 지원한다.

인지저하자와 경증 치매환자 대상 프로그램, 치매 환자 가족교실, 주민을 대상으로 한 치매 파트너 양성 교육, 치매 극복 거리 캠페인 등을 통해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충곤 군수 “치매는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복합 건물 2층에 설치된 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은 전문기관에 위탁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주민 대상 정신건강 상담과 교육 ▲정신과에 관한 편견 해소 캠페인 ▲자살 예방 사업(자살 고위험군 발굴 등) ▲아동·청소년 대상 정신건강 상담과 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중증 질환 관리 대상자의 사회적응을 지원하는 ‘주간 재활 프로그램’을 주 2회 운영하고 분기별로 가족 모임과 교육 등을 시행한다.

안정순 보건소장은 “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니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해 달라”며 “치매 예방·관리와 정신건강 증진에 노력해 행복지수가 높은 건강한 화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충곤 군수는 개소식 축사를 통해 “치매는 환자와 가족만의 고통이 아닌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로 ‘공공 책임제’ 실현을 위해 치매안심센터를 설립했다”며 “센터가 치매 예방·관리·처방·돌봄을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제 화순 군민은 치매가 있어도 불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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