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이 포착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천지일보DB
클럽 버닝썬.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마약‧성폭행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강남 클럽 ‘버닝썬’을 상대로 국세청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21일 서울 강남구 버닝썬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관련 업계에 알려졌다. 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조사관은 클럽 버닝썬이 영업했던 호텔과 호텔 운영사가 소유한 골프장에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버닝썬은 지난달 마약 투약, 성폭행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버닝썬 게이트’ 논란으로 확산되자 영업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탈세 의혹까지 추가됐다.

버닝썬 엔터테인먼트는 클럽 버닝썬을 운영했으며 빅뱅 맴버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시작된 YG엔터테인먼트 세무조사와도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YG는 버닝썬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승리의 소속사였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조사관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본사 사옥뿐만 아니라 공연·마케팅·신인개발 등 담당 부서가 있는 3개 빌딩에도 조사관이 투입됐다.

이번 조사는 5년 단위로 이뤄지는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특별세무조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3년 전인 지난 2016년 정기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가수 승리의 소유로 알려졌던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라는 의혹과 이곳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른 세무조사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개소세가 부과되는 주점은 유흥 종사자가 있거나 별도 무대가 있는 곳으로 식품위생법상 유흥주점이다.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이라고 해도 별도 무도 공간을 마련하는 등 유흥주점과 ‘실질상 유사한 영업’을 하면 개소세를 내야 한다.

1996년 설립된 YG엔터테인먼트는 국내 대표적인 연예 기획사로 SM, JYP 등과 함께 국내 3대 기획사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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