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21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발표회에서 이광국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이 쏘나타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1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21일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발표회에서 이광국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이 쏘나타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1

21일 가솔린 2.0·LPI 2.0 우선판매

“7만대 판매, 중형세단 1위 달성”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름만 빼고 모두 바꾼 8세대 신형 ‘쏘나타’를 21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신형 ‘쏘나타’ 출시행사를 열고 신형 쏘나타를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2014년 3월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3세대 플랫폼’과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가솔린 2.0과 LPI 2.0 모델을 우선 판매하며 하반기에 가솔린 1.6 터보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르 필 루즈’에서 선보인 디자인 철학을 신형 쏘나타에 세단 최초로 반영했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모델보다 전고는 30㎜ 낮아지고, 전장과 축거(휠베이스)가 각각 45㎜, 35㎜ 늘어나 쿠페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현대차가 8세대 신형 쏘나타에 대한 해외 전문매체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제공: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8세대 신형 ‘쏘나타’. (제공: 현대자동차)

외관은 시각적으로 리듬감을 강조한 디지털 펄스 캐스케이딩 그릴, 비점등 시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점등 시에는 램프로 변환돼 빛이 투과되는 ‘히든라이팅 램프’ 주간주행들이 입체적 인상을 구현한다. 후면부 역시 얇은 가로형의 리어콤비램프와 범퍼 하단의 가로형 크롬 라인, 리어콤비램프와 비례를 맞추는 보조제동등을 통해 첨단 이미지를 갖췄다.

실내는 스텔스기의 모습에서 열감을 받아 날렵한 형상의 에어벤트와 공조 버튼, 미래 지향적 디자인의 전자식 변속버튼, 스포티한 감성의 클러스터 등으로 운전자 중심의 하이테크하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쏘나타를 디자인한 이상엽 현대차 디자이너(전무)는 “쏘나타가 더 이상 ‘국민차’나 ‘아빠차’가 아니어도 괜찮다”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도로를 누비는 쿠페 스타일의 세단이고 싶다는 게 새로운 쏘나타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21일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발표회에서 이상엽 현대차 디자이너(전무)가 쏘나타를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1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21일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발표회에서 이상엽 현대차 디자이너(전무)가 쏘나타를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1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도를 확보한 ‘3세대 플랫폼’을 신형 쏘나타에 처음 적용했다. 이 플랫폼은 안전성능, 연료소비효율, 동력성능, 주행성능 등 차량 전반의 기본기를 대폭 향상시켜준다. 평균 강도가 10% 이상 높고 무게는 동급 평균 대비 55㎏ 줄여 ‘가벼우면서도 강한’ 차체를 구현했다.

신형 쏘나타는 모든 엔진을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해 연비를 높였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CVV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10.8% 증가한 13.3㎞/ℓ(17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했다. LPI 2.0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m의 동력성능과 기존 모델보다 8.4% 향상된 10.3㎞/ℓ의 공인연비를 확보했다.

다양한 첨단기술도 탑재했다. 신형 쏘나타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개인화 프로필을 탑재해 나만의 차로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개인화 프로필은 여럿이 함께 차량을 사용하더라도 디지털 키로 문을 열거나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화면 내 사용자 선택을 통해 차량 설정이 자동으로 개인에게 맞춰지는 기능이다.

신형 쏘나타에 ‘3세대 플랫폼’ 적용.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3.13
신형 쏘나타에 ‘3세대 플랫폼’ 적용.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3.13

아울러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차량 열쇠가 없어도 도어 잠금·해제 및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키’를 처음 적용한다.

이 밖에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으로 구성됐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스마트 2346만원, 프리미엄 2592만원, 프리미엄 패밀리 2798만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2994만원, 인스퍼레이션 3289만원 등이다.

LPI 2.0 모델(렌터카)은 스타일 2140만원, 스마트 2350만원, LPI 2.0모델(장애인용)은 모던 2558만~2593만원, 프리미엄 2819만~2850만원, 인스퍼레이션 3139만원~3170만원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신형 쏘나타는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지만 올해 국내 시장에서 7만대 이상 판매해 중형 세단 1위를 달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1일부터 8일간 신형 쏘나타는 1만 2323대가 계약됐다”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고 특히 이전 모델과 비교해 20·30대 젊은 고객 비중과 개인 고객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 디지털 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3.17
현대 디지털 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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