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김천=원민음 기자] 마숙자 김천교육지원청장이 지난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협력을 통한 바른 행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1
[천지일보 김천=원민음 기자] 마숙자 김천교육지원청장이 지난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협력을 통한 바른 행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1

도민 행복 위해 소통과 협력
열린의정·공감의정·책임의정
대의민주주의 실현에 힘쓸 것
지방분권법규·제도개선 노력

[천지일보 김천=원민음 기자] “저는 어디를 가든 항상 ‘정성’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정성을 다하면 반드시 이기고 변화가 가능하니 혁신도시 김천시에 와서도 정성을 다하는 교육,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교육, 소통하는 아름다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모두 행복한 김천교육을 만들겠습니다.”

마숙자 김천교육지원청장이 지난 15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일 정기인사 단행으로 부임한 마숙자 김천교육지원청장은 1981년부터 교단 경력을 쌓았다. 이후 1997년 군위교육지원청 장학사를 시작으로 구미교육지원청과 칠곡교육지원청, 오태초와 인동초 교감, 화랑교육원 연구관, 경북교육청 기획조정관과 초등과장을 역임했다.

마 교육장은 “신임 교육장을 맡아 설레지만 기대와 바람이 크기에 책임감도 느낀다”며 “교육장이 좋은 정책을 두고 노력을 기울여도 학부모와 교육청 가족들의 협력과 관심이 부족하면 이뤄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천시 학부모들의 교육에 관한 관심이 크다고 들었다. 이것을 혁신 교육으로 이어가려면 기본과 원칙,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이 점에서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살려 전체 교육의 흐름과 김천시의 문화를 접목해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숙자 교육장이 가장 중시하는 교육 철학은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이에 마 교육장은 부임한 날 김충섭 김천시장과 김세운 김천시의장을 만나 김천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 교육장은 “대화와 토론의 시간을 통해 김천교육의 현실을 판단하고 평가해서 정확한 진단이 돼야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은 기본이 바로 서야 한다. 기본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인성교육을 동반하고 질서 있는 교육을 할 것”이라며 “실적도 중요하지만, 교단이 안정되고 교과과정이 정상화 된다면 분위기가 따뜻한 교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 교육장은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으로 메이커교육이 기반이 된 이해교육과 부모교육을 꼽았다. 메이커교육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과학과 기술, 공학과 예술, 수학을 접목해 관련된 이론을 통합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학교폭력이나 다문화 가정교육 문제 등은 단순 대상자들 간의 문제가 아닌 가정과도 연관이 있다”며 “대상자와 학부모가 서로를 이해하고 의식의 변화를 일으키는 교육을 통해 혁신교육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교사와 부모들이 아이들을 대할 때 먼저 배려하고 대화해준다면 아이들의 지적능력과 인성,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경북에 있는 학교들도 4차 산업혁명에 맞게 자기 스스로가 인생을 디자인하며 참여하고 계발하는 메이커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통해김천시의 아이들이 역량을 갖춰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 융합인재로 자랄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마 교육장은 경북교육 발전계획에 발맞춰 일할 뜻을 밝혔다. 그는 “교사들의 불필요한 업무를 대폭 경감하겠다는 교육감님의 말에 따라 김천시도 교사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교사들을 아이들 곁으로 보내 학습공동체를 지원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면 인성과 사회성뿐 아니라 지금의 교육 문제와 지역 격차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업무 정상화에 대해서는 “교육행정기관의 업무 재구조화와 사업총량제 도입, 학기 초 회의 없는 달 운영과 표준업무 매뉴얼 제공, 담임교사 행정업무 최소화 등을 통해 업무 정상화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교육장은 “미세먼지나 아이들의 건강에 관해서도 관심을 많이 쏟겠다”라며 “경북도 교육청에서 추경예산이 많이 확보돼 있다. 이걸 토대로 경북과 김천시 모든 교실에도 공기청정기가 설치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학비리에 대해서 ‘기본과 원칙’의 소신이 있다. 마 교육장은 “공립과 사립을 떠나 교육관은 올바른 것을 가르쳐야 한다”며 “단순 인성교육을 통해서는 바뀌지 않는다. 법은 정해졌다면 지켜야 하고 바른 교육의 기본 목적을 벗어나지 않도록 기본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숙자 김천교육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시 승격 70주년을 맞는 김천시에 맞춰 교육에 대한 시민의 기대도 크다”며 “교육청도 제 역할을 다해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이 1순위인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는 교육장과 교육청만으로 이뤄갈 수 없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믿어주고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교육 주체들이 함께 일을 해나가야 한다”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소통과 협력을 통한 바른 행정을 만들어 다른 무엇보다 사람이 최우선인 도시와 교육을 함께 만들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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