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단종문화제 대표 행사인 단종 국장 재현 행렬이 영월군 시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공: 영월군청) ⓒ천지일보 2019.3.21
영월 단종문화제 대표 행사인 단종 국장 재현 행렬이 영월군 시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공: 영월군청) ⓒ천지일보 2019.3.21

 

[천지일보 영월=이현복 기자] 제53회 단종문화제의 대표행사인 ‘단종 국장 재현행사가 오는 4월 27일(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야행’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새롭게 시행하는 단종 국장 재현은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있는 대표브랜드로서 고증은 유지하되 역사적 상상력을 반영한 흥미 있는 연출을 통해 선택과 집중으로 단종 국장을 새롭게 조명한다.

악귀를 물리치는 방상시와 진자들의 흥겨운 퍼포먼스를 통해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고 단종과 만남을 위해 하늘을 날아오르는 정순왕후의 모습, 금성대군의 단종 복위 퍼포먼스와 배식단 명단을 든 도깨비들의 거리행렬은 단종 국장 재현의 감동을 더 할 예정이다.

또한 퍼레이드 전 구간을 드론으로 촬영해 LTE 중계를 통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단종 국장 재현이 야행으로 진행되는 만큼 행렬에 사용되는 화철촉롱과 삼색 초롱에 휴대용 LED 조명을 설치해 거점지별 야간행사의 특성을 살리고 퍼포먼스 연출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서치라이트와 경관조명시설을 설치해 행렬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천전의를 진행하는 장릉에서는 천상에서 말을 타고 올라가기를 기원하는 제구소지와 함께 정순왕후의 사부곡으로 이승과의 이별을 고하는 피날레 공연과 복이 들어온다는 의미가 담긴 왕실제례음식을 관광객과 함께 나누는 음복 시식으로 국장재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영조국장도감, 국조상례보편에 의하면 국장대열에 필요한 인원은 1391명이나 2019년 제53회 단종문화제를 통해 재현되는 단종 국장은 600여명으로 진행되며 행렬 구간은 주행사장인 동강둔치에서 장릉까지 2.4km 구간이다.

행렬 중간인 영월부 관아 앞에서는 단종 대형 마리오네트와 정순왕후의 천상 만남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단종 국장은 단종 승하 550주년인 2007년 단종문화제를 통해 승하 후 국장을 치르지 못한 단종을 위해 백성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실제 국장을 치러 드린 후 국장재현으로 시행하여 올해로 13회째 거행된다.

국민의 추앙을 받는 국왕의 장례는 개인과 가족의 차원을 넘어 국가 의식, 국민통합의식을 강화하는 기능을 담당하였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의례로 간주하였으며 국가상징, 국민통합, 국가 정체성에 대한 사회·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 할 것이다.

특히 단종과 영월군민들은 단종 승하 후 570여 년을 단종신앙으로 끊임없이 소통해 왔으며 1967년 최초 단종문화제를 통해 꾸준히 단종 선양사업을 이어왔다. 이러한 선양사업의 정점에 단종 어진이 있다.

단종 어진이 완성되는 2020년에는 단종문화제를 즈음해 어진 봉안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단종 국장 재현을 통해 백성들의 충(忠)을 각인함과 아울러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인식함은 물론 전승·보전·재해석을 통해 자라나는 후대들에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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