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쪽사진은 남자 혼계영 첫 은메달을 따낸 박태환, 정두희, 최규웅, 박선관(오른쪽부터), 아래사진은 육상 여자 100m 허들에서 우승한 이연경이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수영 역대 최고성적… 육상도 가능성 보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얻은 성과를 하나 꼽는다면 기초종목인 수영과 육상의 약진이다.

올림픽에서도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있는 종목이며, 광저우에서도 477개의 금메달 중 100개가 달려 있는 수영과 육상에서 한국은 8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간 두 종목에선 남의 잔치 구경하듯 인연이 없었던 한국은 6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도하대회에서 수영은 박태환에게만 의존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박태환의 2회 연속 3관왕 외에도 정다래가 평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사상 최초로 남녀가 함께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평영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도 처음이었다. 배영에선 최윤희(1982년, 1986년), 접영에선 조희연(1998년)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이 있다. 이같이 이번 대회 전까지 평영에선 취약했던 한국은 정다래의 금메달을 비롯해 최규웅의 은메달 등 남녀 평영 200m에서 좋은 성적을 냄으로써 런던올림픽에서의 메달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박태환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육성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하대회에서 금메달 1개에 그쳤던 육상도 이번 대회 금메달 4개(은 3, 동 3)를 수확하며 모처럼 웃었다. 이는 1986년 서울대회 금 7개 이후 최다이다.

1986년부터 2002년까지 연속 석권하는 등 육상종목 중 유일하게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마라톤은 도하대회 노메달에 그쳤던 수모를 지영준이 말끔히 씻어내며, 자존심을 회복한 것은 물론 런던올림픽에서의 메달도 기대하게 했다.

멀리뛰기에서도 정순옥과 김덕현이 최초로 동반 우승했으며, 100m 허들에선 이연경이 1위로 골인해 24년 만에 트랙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10종경기에서도 국내 유일의 선수인 김건우는 깜짝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으며, 창던지기 2연패에 도전한 박재명은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 밖에 장대높이뛰기에서 김유석의 은메달, 경보와 포환던지기에서 김현섭과 이미영이 각각 동메달을 따내는 등 육상 각 종목서 골고루 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육상 역시 한국신기록이 2개 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바라보기 위해선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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