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출신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자신의 글에 연평도 관련 글을 남겼다.

소소한 이야기부터 단문 소설 연재까지… 다양한 창작활동 펼쳐

[천지일보=김지윤 기자]“전쟁 경계. 트위터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기도는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63)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한국의 평화를 위한 기도운동을 제안했다.

이어 그는 ‘#prayforkorea’라는 해시태그(표식)를 달아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에게 같은 표식을 달고 한국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그의 팔로워는 현재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인 트위터가 대중화되면서 작가들이 독자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 독자는 책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작가를 트위터에서 국경을 넘나들며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작가들은 평소 자신이 생각했던 철학이나 생각 등 아포리즘을 140자 내로 트위터에 남긴다. 그 외에도 소소한 사생활을 글로 적기도 한다. 독자들은 작가의 말에 공감하기도 하고 짧은 메시지를 작가에게 보낸다. 글자 수 외에 제약이 없어 트위터가 나오기 이전보다 작가와 독자 간의 사이는 더욱 친밀해졌다.

하지만 트위터가 작가와 독자 간의 소통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새로운 창작활동을 펼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단문 기반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작가의 수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하는 모습을 자주 포착할 수 있다. 작가들은 트위터에서 아포리즘뿐 아니라 소설 연재 등 창작활동에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미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작가 매트 스튜어트는 지난해 7월부터 ‘프랑스 대혁명(The French Revolution)’이라는 자신의 소설을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했으며 이 외에도 여러 작가들이 트위터를 이용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외수 소설가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던 짧은 글들을 묶어 책 <아불류 시불류>를 출간했으며, 가수 이적도 국내 최초로 지난 6월까지 소설을 연재한 바 있다.

이적은 “작품의 길이가 중요한 형식적 제약이 되는 만큼 140자 안에서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는지 실험해보고 있다”며 “제약 안에서 오는 긴장감이 흥미로워 짧은 픽션 쓰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140자 내로 쓰는 짧은 글로 마이크로블로그의 특성을 이용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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