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췌장파열 폭행사건 (출처; MBC)
‘실화탐사대’ 췌장파열 폭행사건 (출처; MBC)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오늘(20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같은 학교 학생에게 폭행당해 췌장이 파열됐다며 국민청원에 올라온 ‘췌장 파열 폭행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지난달 국민청원에 올라와 공분을 산 췌장파열 폭행 사건은 피해자 부모가 이종격투기를 오랫동안 배운 학생이 아들의 복부를 걷어차 췌장이 끊어졌다는 내용으로 시작됐다. 피해자 어머니는 가해자 측 아버지가 권력 있는 고위 공무원이어서 수사가 부진했고 재판 결과도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당시 청원은 SNS를 통해 급속히 번지면서 공분을 샀다. 

파장이 커지자 바로 가해자 측의 맞불 청원이 올라왔다. 가해학생 아버지는 ‘(자신은) 고위직 공무원도 아니고, 아들은 우발적으로 화가 나 배를 한 대 쳤을 뿐’이며 ‘이종격투기를 배운 적은 없고 복싱을 취미로 했다’는 반박문을 게시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사실 확인에 나선 이후 한 통의 제보 전화를 받았다. 제보자는 “가해학생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이후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수일에 걸친 잠복 취재 끝에 가해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를 여러 명 만날 수 있었다. 추가 제보도 물밀 듯 밀려왔다. 

그들이 증언하는 가해자는 취미로 복싱을 배운 수준이 아니었다. 흔히 이종격투기로 분류하는 무에타이를 실제로 배운 학생이었으며, 취미로 배웠다는 복싱에서는 전국대회 3위 수상 경력까지 있었다. 제작진은 끈질긴 추적 끝에 진행한 가해학생 아버지와의 단독 인터뷰도 공개했다. 

실화탐사대 취재 과정 중에 새로운 피해자들까지 속출하면서 의정부 고교 췌장파열 폭행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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