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서 이같이 밝혀
“경제적 미래 향한 문 열려 있어… 北에 달려 있어”
[천지일보=이솜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다시 핵·미사일 실험을 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 실험을 재개한다면 대통령은 자신이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차례 그에게 했던 약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은 북한이 약속을 어기고 실험을 재개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적 관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한다면 그들에게 밝은 경제적 미래를 위한 진정한 기회를 제공했다”며 “나는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매우 밝은 경제적 미래를 향한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걸어 들어오는 것은 정말 북한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17일 방송된 AM970 라디오 방송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도움이 안 되는 발표”라며 “그들에게 좋은 생각이 아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무산으로 끝난 이후 인터뷰 등을 통해 활발하게 미국의 대북 메시지를 설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