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018’ 준결승에서 박정환 9단(오른쪽)과 신진서 9단이 대국을 벌이고 있다. (제공: 한국기원) ⓒ천지일보 2019.3.19
19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018’ 준결승에서 박정환 9단(오른쪽)과 신진서 9단이 대국을 벌이고 있다. (제공: 한국기원) ⓒ천지일보 2019.3.19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박정환(26) 9단이 중국 랭킹1위 커제(柯潔, 21) 9단과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박정환 9단은 19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018’ 준결승에서 한국 랭킹2위 신진서(19) 9단을 상대로 18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한국 랭킹 1·2위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의 대국은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형세는 신진서 9단이 실수(61수)를 범하며 박정환 9단이 우세를 가져갔다. 이후 신진서 9단이 대마공격을 통해 형세반전을 노렸지만 박정환 9단이 빈틈없이 타개하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중국의 커제 9단은 일본 일인자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29) 9단을 193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한·중 랭킹 1위의 자존심을 걸고 펼쳐질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의 빅매치는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에서는 박정환 9단이 커제 9단에게 10승 8패로 앞서 있다. 올해 첫 대결이었던 2019 하세배에서는 1승 1패를 주고받았고,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도 만나 박정환 9단이 13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의 우승 상금은 2000만엔이며 준우승은 500만엔, 준결승 패자 200만엔, 1회전 패자에게는 50만엔의 상금이 책정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며 별도의 중식 시간은 없다.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의 결승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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