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성 미산시에 있는 삼자교회 벽에 재정 관리 규정(오른쪽 첫 번째)이 게시돼 있다. 제1조의 내용은 ‘성 및 시 양회가 제정한 재정 관리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라’이다. (출처: 비터 원터)
헤이룽장성 미산시에 있는 삼자교회 벽에 재정 관리 규정(오른쪽 첫 번째)이 게시돼 있다. 제1조의 내용은 ‘성 및 시 양회가 제정한 재정 관리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라’이다. (출처: 비터 원터)

중국 종교 잡지 ‘비터 윈터’
“삼자교회서 은행계좌 개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중국공산당이 정부가 관리하는 은행 계좌에 교인들의 십일조를 예치하도록 강요함으로써 당국으로부터 공인을 받은 삼자교회의 자금줄을 옥죄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종교·인권 잡지 ‘비터 윈터’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 상즈시와 네이멍구 싱안맹의 짜라이터기 종교사무국과 같은 곳에서 일부 삼자교회가 국가보안대대 및 종교사무국의 감독을 받는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짜라이터기 종교사무국 직원은 정부가 돈을 통제하는 이유에 대해 “교회 돈을 해외로 가져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라며 “이제부터 교회 헌금 계좌에서 돈을 찾을 때마다 종교사무국에서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비터 윈터는 지난해 8월 15일 린쯔구의 삼자 애국운동위원회(TSPM)에서 발행한 문서를 입수한 바 있다. 이 문서에는 8월 19일을 ‘헌금 일요일’로 지정해 그날 헌금을 하라고 권장하며, 중국 기독교협회와 삼자애국운동위원회에서 시작했던 이 프로그램을 모든 삼자 교회 집회 장소에서 시행하도록 요구한다고 기록돼 있다. 양회는 등록된 중국 기독교 교회들을 감독·관리한다고 알려졌다.

2018년 2월 신종교사무조례가 발효된 이후 중국공산당은 정부가 통제하는 삼자교회를 더 엄격하게 관리해 감시와 신상 정보 검사를 강화했으며 교회 재정을 포괄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금융 규제 정책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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