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19.3.19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19.3.19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줄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전망치가 급속도로 떨어지며 실적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46.8% 떨어진 8조 32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작년 동기 대비 53.3% 하락한 2조 86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두 회사 모두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반으로 줄어 전망이 어둡다. 당초 예상보다 부진 폭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어닝쇼크로 부진하고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만 영업이익 전망치가 6조원가량 급감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짐에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12월 말 12조 3154억원에서 올해 1월 말 9조 5391억원으로 줄더니 2월 말에는 8조 6266억원으로 낮아지고 현재 재차 하향조정됐다. SK하이닉스도 12월 말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금보다 1조 9070억원 높은 3조 9937억원이었다. 지난 1월 말 2조 2896억원으로 2조원대로 떨어졌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크기 벗어나며 하락했던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거래 가격이 수개월 만에 예상 범위 내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연말·연초에 급격히 발생했던 수요 충격이 가격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실적 부진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기존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며 “당사 예상과 같이 낸드플래시의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고 2분기에는 서버 ODM 업체들의 판매량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수요 급감으로 메모리 생산업체들의 자본지출 하향은 이미 시작됐다. 반도체 업계 바닥은 PC와 스마트폰 향 계절적 수요 회복만으로도 가능해 보인다”며 “그리고 업계 회복 속도는 매크로 이슈 해소 여부와 인터넷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최적화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